[기자회견 후기] 태안군유류피해대책 관련 단체가 12월 4일 오전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유류피해 7주년'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다.

재미 있는 점은, 4일 발표할 기자회견문이 하루 전날부터 배포된 모 지역신문 1면 광고면(사진)에 실려 있었다. 편집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단체 측이 모 지역신문에만 며칠 전에 기자회견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기자회견 당일 단체 측은 하루 전날 이미 배포된 모 지역신문 1면 광고란 내용을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읽어 내리는 촌극을 벌였다.

결국 타 신문사 기자(일간지, 방송국 포함)들은 기자회견 하루 전날부터 배포된 모 지역신문의 광고내용을 베껴서  뒤늦게 기사를 내는 꼴이 됐다.

본지는 모 지역신문의 광고를 베껴서 기사를 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보도하지 않았지만, 단체 측의 언론사에 대한 예의도 없고 경우도 없는 행동들이다. 모 지역신문도 정작 유류피해와 관련된 본질적 접근을 떠난 행태들을 보인 점에서 유감이다.

더군다나 모 지역신문 편집국장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 담당부서 직원을 불러내 해당 단체에 예산지원 요구의 행태를 보였는데, 취재하러 온 기자신분을 망각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