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A씨는 6개월 동안 한상기 태안군수가 해외출장 간 사이에만 태안군 방문계획을 세우는 엉뚱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일터 주변 공사장 비산먼지와 소음 때문에 불편사항을 태안군에 전달했지만, 해결되지 않자 한상기  태안군수에게 직접 불편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미루고 태안군청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군수가 해외출장 중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연말, 연초를 바쁘게 지내고 다시 한 군수 면담을 위해 2월 말 태안군청을 찾으려 했으나, 또 해외 출장중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군수의 해외출장이 왜 이렇게 잦은가 갸웃거리다가 5월초부터  공사장 비산먼지가 또 괴롭혀 단단히 벼르고 태안군청을 찾았다.

5월 중순경 태안군청을 찾을 때는 한 군수 일정을 확인하지 않고 방문했다. 또 해외출장을 갔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그러나 A씨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 군수는 또 해외출장 중이었다. 결국 주민 A씨는 한 군수 면담을 포기하고 공사장에 직접 찾아가 업체 관계자들과 멱살잡이까지 하면서 항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상기 태안군수가 최근 8개월(2016. 9~ 2017. 5) 사이 유럽, 일본, 호주 등 해외출장을 네번 다녀왔다.

대부분 선진지 벤치마킹 또는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서란다. 외교업무를 보는 외교관도 아닌 기초자치단체장의 잦은 해외출장에 따른 성과가 얼마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고, 한 군수의 해외출장 횟수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충남의 한 기초자치단체장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초선인 한 군수 해외출장은 최근 8개월 사이에 다녀온 건수 이외에도 취임 3년 동안 임기중 세계일주가 목표는 아닌지 의구심이 갈 정도로 잦았다.  그런데, 충남에 세계軍문화엑스포를 유치한 최홍묵 계룡시장의 경우 3선을 거치는 동안 자매도시 결연을 위한  행사차 중국을 1박 2일 방문한 일이 전부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내가 해외출장을 직접 가면 예산이나 인원이 더 필요해 투자한 예산에 비해 얻어오는 것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고, 해외경험은 실무자들이 직접 체험하기를 권장한다"며 "지금은 정보가 다양해 해외까지 가지 않아도 전문가들을 통해 충분히 선진사례의 지식들을 얻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해외여행은 휴가 때 다녀온다 "고 말했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세금을 써본 경험이 있는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경험을 살려 군의 살림을 잘 맡아달라고 주민들이 선출했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세금을 써본 경험이 없는 농사꾼 출신으로 시장이 되면 세금 아껴 쓰라고 주민들이 선출했다.

"세금 쓰는 고위공직자 출신과 세금 아끼는 농사꾼 출신 기초자치단체장" 비교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은 독자 몫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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