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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기사 돌리기', 들러리 '돌려받기'
또 다른 가짜뉴스 생산자들
기사입력 2020-04-21 오후 10:30:00 | 최종수정 2020-04-29 오전 11:02:53        

독자들은 관공서에서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각 언론사에 각기 다른 기자 이름으로 보도되는 흔한 경우는 잘 이해를 하고 있다. 공익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관공서 업무를 홍보하는 유형 중 하나다. 업적홍보를 위해 과장된 표현을 일삼는 경우와 검증과정 거치지 않고 기사화 하는 문제만 없으면 크게 탈이 날 일은 아니다.

지난해 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도된 내용 중 '기사를 쓰지 않는 기자, 관공서 보도자료로 연명하는 기자' 실태를 슬쩍 언급한 바 있다.  지역의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언론놀음'이 있다.

독자들이 어느 신문을 보더라도 공공기관 보도자료가 기사회된 것은 어림짐작으로도 알 수 있지만, 기자들끼리 돌려서 기사를 내는 일명 '돌려쓰기'는 잘 모르고 있다.

돌려쓰기는 어느 언론사 소속 기자 한명이 관심 기사를 써서 다른 신문사 기자에게 돌려주고, 돌려받은 기자들은 같은 내용으로 보도하는 유형을 말한다.
 
각기 언론사 소속은 다르지만, 각자 역할을 분담해 공동취재를 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보편적인 언론행위이나, 그런 경우는 공동명의로 보도된다. 자매언론사나 협력언론도 기자명의를 달리해 보도되는 경우는 없다. 둘 중에 한 명은 취재를 하지 않고 취재한 것처럼 기사를 보도한 유형이다.

각기 언론사를 달리하고 취재기자도 다른 이름으로 기사를 생산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문제삼은 기사내용이 다른 신문에도 보도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많은 언론에서 관심 있는 것처럼 보이려는 수작이다.

최초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자신의 기사를 다른 매체에까지 나오게 해 다른 매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존재감 표시를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기사를 돌려받은 기자는 취재를 하지 않고 기사를 쓸 수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공공기관 보도자료 베껴쓰기와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는 유형이다.

기사를 돌린 기자나, 돌려받아 쓴 기자나 모두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한 목적의 본분을 지키지 않고 독자들을 속여 여론을 형성하려는 질낮은 언론놀음이다.

요즘 공익광고 중에서 '언론사 기사는 창작행위의 산물이라는 저작권 안내를 하고 있다. 독자는 이 두 언론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 저작권 문의를 해야 할까? 스스로 저작권을 포기한 기사로 옳지 않은 언론행위다.

두 기자 모두 가짜뉴스 생산자다.

이재수
태안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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