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16일  "허베이조합 운영 정상화 촉구"란 제목의 기자회견 일정을 기자들에게 문자로 전달했다. 19일 열겠다는 기자회견은 몇 시간 뒤 "잠정연기" 한다며 돌연 취소 사실을 알려왔다.(사진)

가 군수는 군정운영에 있어 특별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직접 언론을  통해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해 왔다. 이러한 적극적인 대민홍보들은 군정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 군수의 헤베이조합 관련 기자회견 일정은 지난 14일 태안군의회 신경철 의장이 임시회에서 "삼성출연금이 허베이조합에 지정기탁 2년이 다 되는데, 대의원선거도 못 치르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에 조합 설립인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주기 바란다"라는 등의 주장을 한 뒤에 일정이 잡혔다.

가 군수의 이유를 밝히지 않는 기자회견 일정 "잠정연기" 안내는  하루 이틀 사이에 기자들 사이에서 많은 추측과 여러 의혹들이 부풀려졌다.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구체적인 회견내용을 밝히지 않더라도 "허베이조합 정상 운영 촉구"라는 압축된 단어  안에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가 군수가 헤베이 조합이 정상적이지 않은 운영을 한다고 판단하고 정상운영을 촉구하겠다는 의지였다고 볼 수 있다.

가 군수의 의지와 용기를 꺾을만한 이유가 두 세가지로 좁혀진다.

첫 번째는 가 군수가 기자회견 일정을 잡자 선출직공직자 신분인 가 군수에게 이해관계자들이 압력 아닌 압력을 행사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가 군수가 반대로 이해관계자들과  어떠한 시도를 위한 제스쳐였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남는다. 

세 번째는 가 군수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민간조직을 향한 관치행정을 실행하기 위한 정서의 결과는 아닌지 의문점을 더하고 있다.

언론의 입장에서는 가 군수의 헤베이조합 정상화 촉구 입장 보다 앞서 언급된 연기의 사유가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의문점 해결은 가 군수가 속히 "헤베이 조합 정상화  촉구" 의견 공표를 잠정적으로 연기한 이유부터 먼저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