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지난 8월 30일 송암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홍재표 충남도의원이 축사를 한 사실에 대해 본지가 선관위 조치를 확인할 당시에는 "주의조치(구두경고)"  했다고 전했으나[관련기사] 최근 홍 의원 측에서 선관위에서 어떠한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구두안내"했다고 말을 슬쩍 바꿨다.

독자들의 참고를 위해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과 본지 발행인 통화내용을 정리하여 -아래-에 내려놓는다.

-아래-

태안군선관위 지도계장과의 대화내용

(인사말 및 기사와 관련없는 내용 생략)

태안반도(이하 '태'): 전에 홍재표 의원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축사했던 거 구두경고했다고 말씀했잖아요?
선관위 지도계장(이하 '선'): 구두안내했다고 말씀드렸죠. 경고라기보다는 안내했다고 ...

태: 구두경고라고 했잖아요? 제가 용어를 물어봤었잖요?
선: 구두상으로 안내를 해드린 거다 이렇게 말씀했죠.

태: 그럼 구두상으로 무슨 안내했다는 겁니까?
선: 위반되는 사안에 대해서 누적이 된다면 사전선거 여지가 있으니까 앞으로 똑같은 사안을 하지 마시라고 안내해 드린거죠.

태: 제가 알아 본 것은 아닌데, 판례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는데 축사해도 상관없는 것으로 얘기 하시던데요?
선: 상관이 없는게 아니고요. 중앙, 도에 물어봐도 마찬가지인데, 축사라는 개념 기준이 홍재표 의원처럼 자기학교도 아니고 아무 연관이 없는 학교에서 축사를 하신게 자꾸 누적이 된다면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거죠.

태: 여지만 있는 것이지 위반도 아니고 ... 판례도 없다면서요?
선: 모든 게 판례를 기준하는 것이 아니고 선관위 운영기준도 있는 겁니다.

태: (기사에) 용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궁금해서 (당시에) 전화를 드렸던 것이지. 위반문제를 몰라서 전화했던 게 아니예요!
선: 알겠습니다.

한편, 홍재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관위에서 어떠한 조치를 받은 사실도 없고 법적인 제한 사항이 없는데도 지역신문 두 곳에서 구두경고를 받았다고 보도되어 억울한 점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