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면 모항리 일대에서 17~18일 열린 제2회 태안 원두막 캠핑 축제' 뒷말이 무성하다. 6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축제로 보기에는 어려운 실패작이라는 여론이다.

원두막 축제는 태안군관광발전협의회에서 군, 도비를 지원받아 걷기대회와 캠핑, 노을음악회 등 신개념 축제라고 홍보했으나, 낮은 호응도를 보여 축제기획 및 운영에 상당한 문제를 낳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6월 태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시 김영인, 조혁 의원이 담당부서에 2014년 축제의 부실했던 부분(정산서 부실, 외지의 캠핑자원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부실 등)들을 지적했을 당시 담당부서장은 "미흡한 부분은 사과드리고 앞으로 개선해서 더 나은 원두막페스티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 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회에서도 지난 16일(금) 담당부서 업무청취를 하면서 박남규 의장까지 원두막 축제 업무의 부실에 대한 질책이 있었음에도  다음날 열린 축제는 호응도 및 운영전반을 놓고 볼 때 부실한 축제의 예산낭비 전형이라는 비판이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을 직접 세어봤다는 파도리 주민 A씨는 "행사 관계자들을 포함하여 107명 참여했다"며 "주민들은 축제가 언제 하는지 모르고 있었고 축제가 임박해 알게 됐다. 우리 지역만 망신 당했다. 다음부터는 못하게 해야 한다. 또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도비 등 6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원두막 축제는 모 언론 관계자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도 현장과 주변에서 취재를 했지만,  부실관련 자료들을 모아 제보해 준 한 지역민은 "축제운영을 모 신문사 000이가 주도하는 것 같다"라고 귀뜸해 모 언론에서 원두막 축제 결과를 어떻게 보도할 지 기다려지는 관심거리가 됐다.

태안군의 원두막축제 지원담당 부서는 올해 초 전국관광기념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으나, 전국단위 공모전도 28명 참여하는 부실운영[관련기사] 사례를 남긴 적이 있다.

당시 모 언론은 공모전 심사 이후 "우리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표 관광기념품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태안군이 주최한 관광기념품 아이디어 공모전"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28명 참여한 전국(?)공모전 결과를 해당 매체 6월 11자로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원두막 축제를 진행한 단체 대표는 "실패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