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에 위치한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지난 24일 경비행기 곡예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사건 행사의 후원기관은 태안군이다(사진_포스터 및 태안군 보도자료).

한서대 측은 관할 항공청의 비행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과 비행기 추락시 관람객 피해를 위한 보험 등이 가입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한서대 측은 비행장 자체에 보험이 가입되어 있다고 주장).

태안군 미래안전정책실 담당직원은 "한서대 비행장 개방행사에 태안군이 어떠한 후원을 했는가?"라는 본지 기자 질문에 "홍보의뢰가 와서 홍보(보도자료 등)를 해준 것 밖에 없다, 경비를 지원하는 등의 후원은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태안비행장은 2013년도에도 비행실습생 2명과 조정교관 1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다. 태안군 입장에서 행사의 관람객들이 군민이나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후원기관을 태안군으로 기록해 홍보하는 행사라면 사전에 안전문제를 확인하고 후원기관 명칭 사용허가 등을 고려했어야 한다.

태안군은 비행장 행사내용과 태안군이 후원기관이라는 사실을 강조해 언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나서, 사고가 나니까 태안군에서 후원한 것이 없다는 주장은 행정의 겉모습이 모두 허구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

군민들이 관람객으로 참여하는 행사에 보도자료 배포해 주는 역할을 한 것밖에 없다면 어느 누가 후원기관이라고 기록해 홍보를 했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