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태안군수의 '전원관찰제'와 '행정119'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주민들을 더러 만날 수 있다. 한 군수의 성과는 시도하여 실천하고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과거 공직사회가 주민들의 편의에 맞추지 못한 행정이었거나 주민불편사항을 업신여기는 행정으로 일관해 왔었기에 가능한 성과로 볼 수 있다.

같은 공무원들이 일을 하는데, 한상기 군수가 취임한 이후 민원해결 건수가 많다는 점도 그리 자랑할 만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거꾸로 공무원들이나 주민대표들이 그동안 주민의견을 무시해 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한상기 군수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참고하기 보다는 자신의 공직경험만을 신봉하며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춘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공직자는 제아무리 평양통감을 했어도 현장은 늘 새롭게 변화하여 그 감각을 몸에 익히는 일이 필수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경직된 공직자들과 지역사회라서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희망이라면 언젠가는 변화된 사회분위기 그려보는 일이다.

한상기 군수의 군정운영 과정에서 취임 이후 굳어진 옳지 못한 인사행정 결과를 하나 소개한다. 공직의 모든 업무는 인사행정이 우선하는데, 지극히 지엽적인 선택의 기준결과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안면도에 가면 주민들은 "안면읍장은 퇴임 얼마 안남은 사람이 거쳐가는 곳이랴, 다음에는 누가 퇴임을 앞두고 읍장으로 오려나?"라는 공공연한 말들이 떠돌아다닌다. 한 군수의 인사행정 패착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공직경험만을 우선으로 삼거나, 시대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다는 뜻과 맥을 같이 할 수 있다.

안면읍장 인사문제는 한상기 군수의 잘못된 판단으로 보는 안면도 주민들이 많다. 어떻게 매번 정년퇴임을 앞둔 사무관만 안면읍장으로 발령을 내 주민들이 읍장의 정년퇴임만 준비하게 하는 지 알 수 없다는 후문이다.

한 군수의 인사행정에는 '전원관찰제'와' '행정119'의 추진의지에 맞먹는 정도의 무게 있는 진전과 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