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문화원이 태안문화제를 2015년 10월 24일~25일 이틀간 개최하면서  보조금으로 일부 임원(이사)에게 인건비 등을 지급[관련기사_임원이 임원에게 인건비 지급]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당해 1월부터 12월까지 축제담당이라는 P씨에게 매달163만원~133만원씩 12개월 월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_태안문화제 정산자료).

이틀간 진행하는 문화행사 사업비에서 인건비를 한달치 급여로 지급하는 사례도 비슷한 규모 행사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축제업무가 2015년 8월 3일 '전통혼례 진행'을 의뢰하는 공문발송이 정산보고서의 추진실적에 기록된 첫 업무였음에도 P씨에게는 8개월 전부터 인건비가 지급됐다(사진).

동일인 P씨는 이전에도 문화원에서 사업비 보조금으로 인건비를 월급형태로 받은 적이 있다. P씨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태안문화원의 군지발간사업비에서 봉급, 각종 보험, 식비, 퇴직금 등 총 5천 1백여만원 지급받았다[관련기사_문화원, 군지발간사업비에서 퇴직금 지급] , [관련기사_문화원 9억원 쓰임 의문점 제기].

2014년에는 태안군과 한국서부발전태안본부에서 태안문화원에 지원한(총 1천4백50만원) 보조금 등으로 개최된 '어린이동요대회'에서도 P씨는 사업비 보조금에서 월 1백30여만씩 세달 동안 총 390만원을 지급받았다.

태안문화원 각종 사업비 보조금에서 인건비를 월급으로 지급받은 P씨는 모두 같은 사람으로 지역의 모 관계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확인된 것만으로도 P씨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원의 각종 사업비에서 수천여만원을 수령했다.

올해 초 태안군의회에서는 각종 축제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축제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으나, 문화원처럼 이틀간 진행하는 행사에 보조금으로 특정인 P씨에게 1년동안 월급을 지급하는 형태라면  군의회 축제특위도 성과없는 헛발질인 셈이다.

태안문화원은 "태안문화제 특색을 살려 수차체험, 지역예술인공연 및 초대전, 충청남도문형문화재 제24호 설위설경 전시 및 시연, 볏가릿대놀이 시연, 전통혼례, 태안바로알기골든벨, 향토음식체험, 옛사진 및 시화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사업추진 결과 '잘된 점'이라고 소개했다.

태안군은 태안문화원에 2015년 태안문화제 보조금으로  총 1억5천8백만원을 지원했으며, 해당 부서는 2017년도 태안문화제 보조금 예산을 2015년도와 비슷하게 편성하고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군은 단체 등에 지원한 각종 사업비 보조금을 '목적 외'  및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면 즉각 환수조치해야 마땅하나, 환수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타 단체의 행사도 1사업당 1명 1년치 월급을 예산에 편성 지원해야 형평성에 맞다.

한편, 한상기 태안군수도 취임 이전 태안문화원 주요 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군지발간사업이 진행되던 시기와 겹치고 있다.

[추가_2016. 12. 5. 17:54] 태안문화원에서 P씨는 2015년 1월, 2월까지 근무했으며, 당해 3월부터 12월까지는 P씨가 아닌 다른 직원에게 사업비 보조금으로 월급을 지급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