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 여론에 맞춰 지역의 지난 지방선거 분위기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들 중에서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던 박근혜 효과를 노리기 위해 개념 없는 친박 행위를 했던 지방정치인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와 관련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다. 소속 정당을 막론하고 지방정치인들이 12일 수도권과 전국 주요도시에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지역민들과는 정서가 다르다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역에서 지방선거후보자들이 박근혜 이미지를 팔아 선거에 도움을 얻고자 했던 사례는 매 지방선거 때마다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다수 후보자들이 공보물에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던 기억들은 민망하기 짝이 없다.

또 2012년 대통령 선거 때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선거관련 직책을 부여받은 지역인사들이 수두룩하다(사진).

박근혜 대통령을 추종하던 자들은 주민들의 생각보다 더 높은 곳에 자신들의 위치가 있다고 착각하고,  박대통령과 비슷한 방법으로 ‘바보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일들을 반성해야 하는 지방정치인들은 최소한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유권자들 앞에서 '국민바보를 정치 롤모델로 삼은 자신이 부끄럽다는 양심선언'을 선거 때처럼 출근인사 하듯이 해도 부족하다.

지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분통을 터뜨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지방정치인들을 손가락질 할 수도 있으며, 박 대통령이 추후 어떠한 결단을 하는 가에 따라 지방정치인들도 함께 규탄 대상될 수 있어 스스로 처신이 필요한 시기다.

광화문에 모인 백만군중의 속에서 얼핏 본 서글픈 문구하나 소개한다.

"국민들도 먹고 살자, 돼지처럼 니들만 처먹냐? 말(馬) 사료라도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