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자마자 ‘우수의원’ 선정

지난 7.30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김제식 국회의원은 지난 12월 '유권자시민행동'에서 선정하는 2014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는 홍보와 새누리당 2014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2014 풀뿌리자치 언론대상(의정부문)을 수상했다는 홍보가 있었다[관련기사].

몇몇 단체에서 수여하는 우수의원 선정기준은 취임 5개월도 안된 의원의 활동을 평가했다는 데에서 여러 궁금증이 많지만, 짧은 기간을 두고 우수성을 평가한 결과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어느 단체는  몇몇 지역언론사들끼리 모여 취임한 지 두 달  된 초선의 기초의원에게도 '우수의원'이라고 시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볼 때 단체 측의 우수의원 선정 기준과 공신력은 여러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

어쨌거나 김 의원 측은 단체 측의 평가기준이나 공신력과는 관계없이 언론을 통해 상당부분 의정활동 홍보의 효과를 보았다.

선거법 위반 혐의 ‘무혐의’ 처분

김 의원이 여러 분야에서(또는 단체) 우수의원으로 선정이 됐다고 홍보한 시기에 지난 선거기간 TV토론에서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은 무혐의 처분했다[관련기사].

이 또한 김 의원이 논란을 빚은 사건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점이 의정활동과 이미지 관리를 위한 호재를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김 의원 측은 결과를 궁금해 하는 지역민들에게 무혐의 처분 사실을 언론사에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방법 등으로 적극 홍보하여 왕성하게 활동하는 의원으로 이미지를 각인시켜갔다.

해경 경비정 이용 국민정서 맞지 않아

김 의원은 선거법 무혐의처분을 홍보한 비슷한 시기에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이 김제식 의원이 근흥면 가의도를 방문하면서 해경 경비함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언론은 호재의 보도에서 비판적 분위기를 탄 정서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김 의원은 일정상 문제가 있어 부득이 해경 경비선을 이용했으며, 국회의원이 주민간담회 등을 위한 공적인 업무라고 해명했지만, 일반적인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다.

관공서에 비판글 삭제요구 논란

김 의원의  해경 경비정 이용논란은 중앙언론에서부터 지역신문까지 기사의 가치로 충분한 사건이었다. 시민단체들은 비판성명서를 발표 [관련기사]하는 등 일반인들까지 비판의 수위가 높아질 시기에 또 다시 섣부른 악재를 하나 건져 올렸다 .

서산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서산풀뿌리시민연대의 김제식 의원 비판  논평을 서산시에 삭제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김 의원은 다시 한번 시민단체로부터 비판대상이 되었고, 활빈단이라는 단체는 검찰에 김 의원을 직무유기로 고발[관련기사]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설상가상, 욕설논란까지

설상가상으로, 2월 3일자 충청일보에는 김 의원이 모 식당에서 한 지역민에게 'XXX'라는 욕설을 했다는 기사가 보도[관련기사]되어 욕설논란까지 휘말리게 됐다. 김 의원에 대한 욕설논란 진위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욕설을 먹었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국회의원 자질 문제까지 거론하는 입장이다.

김 의원의 이미지 관리를 위한 호재의 순간들도 언론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졌고, 악재의 순간들도 모두 언론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자질문제까지 번지면 주민피해

이쯤 되면 김 의원 측은 모든 언론을 혐오할 수밖에 없는 심리적 상태에 이를만 하다. 그러나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신의 문제는 결과로 점수를 매기게 되는데 모두 매끄럽지 못한 뒷맛이 남는다.

김 의원이 올해 의정보고회를 각 지역마다 돌면서 개최했다[관련기사] . 앞으로 의정보고회에서 참석한 주민들에게 밝힌 소신을 지킬 수 있는 행보를 기대하며, 언론이나 시민단체 측으로부터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삼는 제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