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1월 4일자 5급 공무원 인사(아래)에서 관광진흥과 김도수 과장을 민원봉사과장으로 관광진흥과장에 조한각 과장(승진)을 전보조치했다. 태안군의 이번 5급 인사는 공로연수 3명과 승진자 4명을 제외하면 관광진흥과장 한 사람만 자리를 이동하는 셈이다.

현 시점에서 관광진흥과장만 자리를 이동하는 이유를 추정해 보자면, 현재 태안군의회에서는 지난 축제들의 부실을 이유로 '행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축제특위)'를 구성하여 가동하고 있다.

태안군은 이미 각종 축제기획의 부실이 수면 위에 떠돌아다니고 있어 실무를 담당한 부서의 과장이 명확한 해명 등을 위해 특위활동에 협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실무를 가장 잘 알고 있을 담당과장의 책임있는 업무를 지원하지 않고, 전형적인 관료적 행태인 '민원사항 피해 몸감추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볼 수 있다.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부서의 직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글러 먹은 공직자상'이 있다. 자신이 담당한 업무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민원사항을 빠져 나간다. 한상기 군수 취임 이후 연속되는 문화관광업무의 부실을 정면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고작 군의회 특위를 피하는 인사발령이라면 더 이상 태안군의 문화관광 업무는 기대할 바가 되지 못한다.

군의회 축제특위 활동 결과가 이번 담당과장 몸감추기 인사조치로 충분히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담당과장이 군의원들에게 "제가 담당했던 업무가 아니라서 업무파악하는데 조금 ... "라는 등의 말만 되풀이 하고 끝날 것이 훤히 보인다. 또 태안군은 이러한 결과를 의도한 성공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추후 6급 이하 인사발령도 엿장수가 논할 정도라면 인사행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군의회 축제특위는 '태안군 인사권자'로 인해 성과없는 김빠진 특위활동 결과가 예견되고 있다. 태안군의회는 김빠진 특위에 축제부실 책임자인 한상기 군수를 직접 증인으로 출석시켜 예산낭비 사례들을 따져 묻고 분석하여 군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태안군 1월 4일자 인사-

◆5급

△민원봉사과장 김도수 △관광진흥과장 조한각(승진) △보건사업과장 최승자(승진) △원무과장 석동란(승진) △기술보급과장 박선희(승진) △행정지원과 김달진(공로연수파견) △행정지원과 이원형(공로연수파견) △행정지원과 김동을(공로연수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