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원면사무소 2층에서 열린 한상기 군수의 연두순방에서 함께 참석한 태안군의회 조혁 의원이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면서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올해에도 많은 정치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신년사 등에  이 사자성어의 뜻을 인용했다. 선거에 당선된 당선자 소감에도 마부위침을 인용하기도 한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은＇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701 ~ 762)이 학문을 도중에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늘을 만들기 위해 도끼를 갈고 있는 한 노파를 보고 감명받아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가 학문에 힘쓴 결과 학문을 완성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마부위침(磨斧爲針)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마부작침(磨斧作針)과 '침'자의 한자가 다른 마부작침(磨斧作鍼)이 있는데, 모두 같은 뜻이다.

마부위침은 이루기 어려운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의미이지만,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마부위침은 "초심 잃지 않겠다"라는 취지에 가깝다.

정치인들이 초심을 잃지 않는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 한편으로, 초심을 지키는 일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일에 비유한다면, 정치인들이 초심을 지키기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