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의장단은 임의단체, 주민혈세로 조성된 예산낭비" 주장
 

태안군의회 박남규 의장이 제232회 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주요 회기중에 충남시군의장단협의회에서 주최한 유럽연수에 몸을 실었다.

박남규 의장이 참여하는 이번 해외연수는 충남도내 15개 시·군의회 의장  14명과 수행원 등 모두 28명이  22일부터 30일(8박9일)까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지의 지방자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주최 측은 전하고 있다.

의장단 연수비용은 1인당 379만원씩 총 1억 612만원으로 의장 1인당 250만원씩, 나머지 129만원과 수행원들의 비용 모두 시·군 의회가 지원해 비용 전체를 혈세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 주요일정은 체코 프라하 성, 독일 중세도시 로텐부트크 등 유럽 유명 고성(古城), 교회, 광장, 구시가지 관람으로 짜여져 있다. 주최 측에서 주장하는 '해외 지방자치 실태 파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의단체인 시,군 의장단 해외연수는 주민 혈세로 조성된 예산 낭비, 초호화 관광"이라고 주장했다.

태안군의회는 현재 제1차 추경예산안 및 조례안 심의를 위한 회기중이며, 박 의장은 회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 보도자료를 통해 "제1회 추경예산을 심사함에 있어 조금의 예산도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보고 적재적소에 예산이 반영되고 합리적으로 편성되었는지 세심하게 심사해 나갈 것[관련기사]”이라고 허풍쳐 놓고 회기 중에 혈세를 동원하여 유럽여행을 떠났다.

박 의장이 예산심의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회기 중에 자리를 지키며 의원들의 활동을 조율해야 할 수장으로서 역할을 포기하고 해외여행을 선택한 셈이다.

박 의장은 지난해도 동료 의원들이 참여하는 연수는 불참하고 시, 군의장단에서 추진한 해외연수만 참여해 지역정가에서는 '의장 따로 의원 따로" 흠결사항들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