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태안군 재무과 등의 업무보고 청취가 열린 17일 오전_기획감사실장과 부군수가 회의를 참관하고 있는 모습.

제237회 태안군의회(의장 이용희)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각 부서별 회의시 소관업무 부서장이 아닌 김진환 기획감사실장이 다른 부서의 모든 회의에 참관하고 있다(사진).

기획감사실장의 회의 참관이 의무사항은 아니나 각 부서의 업무들이 기획감사실의 정책 및 예산편성 등과 연계되어 있어 스스로 업무파악을 위한 참관이다.

해마다 행정사무감사는 물론 업무보고 청취까지 회기 중에는 의원들보다도 바쁘고 타 부서의 업무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부서장이다.

타 시, 군에서는 의회에서 열리는 회의에 소관업무가 아니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기획감사실장이나 부단체장이 참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러한 태안군 기획감사실장의 회의 참관자세가 타 지역 기초의회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난달에는 태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시 기획감사실장과 부군수 회의참관 사례를 제시했던 기초의회가 있었다(사진).

▲타 지역 기초의회에서 태안군 부군수, 기획감사실장 회의참관 사례를 제시했다는 해당 지역신문 기사.

해당 지역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기초의회 회의에 소관업무가 아닌 다른 부서의 회의에는 기획감사실장이 전혀 참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사실확인 결과 해당 지역 기초의회에서는 13년 넘게 단 한번도 기획감사실장이 다른 부서의 업무에 참관한 사실이 없었다.

태안군 사례와는 거리가 멀어 의아한 대목이지만,  태안군 기획감사실장이 회의에 참관해야 하는 의무도 없는데 업무파악을 위한 일들이 집행부의 성실한 자세와 주민대표기관을 존중하는 공직자상을 보여준 셈이다.

태안군이 타 지역에 비해 공무원 범죄율이 높고 각종 사업 및 민원업무의 부실이 많지만, 기획감사실장의 본보기는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성실하고 능동적인 업무스타일로 꼽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기획감사실장이 늘 공부하는 업무스타일이라서 요령을 좀 피우고 싶은 직원들에게는 불만(?)이  많다"며 "기획감사실장의 다른 부서 회의 참관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타 시, 군의회에서는 그렇지 않다는데 놀라웠다"고 말했다.

태안군 사례를 계룡시에 제시했던 계룡시의회 허남영 의원은 "계룡시에 태안군 기획감사실장과 같은 업무자세를 꾸준하게 요구한  뒤부터 계룡시 부시장과 기획감사실장이 다른 부서 회의에 참관해 각종 업무를 체크하는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