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가 지난해 상임위원회를 운영하다가 중단한 이유는 군의원들 스스로 소속 상임위 업무를 벗어나 군정업무 전체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자 한다.

기초의회 상임위원회 운영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활동을 유도하고 의원 신분을 이용해 이권개입 등을 막기 위한 취지도 포함되어 있다.

태안군의회가 상임위원회 운영을 통해 군정발전을 꾀하겠다는 의지에 역행했다는 점을 들춰볼 때, 모 단체에서 반대한다는 좁쌀만한 핑계로 타 분야에 이권개입이 용이할 수 있도록 운영을 중단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태안군의회 의원 8명은 2015년 7월 14일 오전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의원 한 사람이 29개 부서를 감시한다는 것은 사실상 심도있는 감시는 불가능하다 할 것"이라며 "소관 부서를 나누어 기존보다 심도있게 감시하자는 것이 바로 상임위원회의 취지"라고 동시에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사진).

▲태안군의회(왼쪽부터) 김기두, 최영신, 조혁, 이용희, 박남규(전반기 의장) 김영인, 차윤선, 김진권 의원이 2015년 7월 14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상임위원회 설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태안군의회 상임위를 반대하는 모 단체에서 상임위가 운영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추측 및 추정을 하고 있듯이, 일부 주민들은 태안군의회 상임위 중단 이유가 타 분야의 이권개입 및 부당한 청탁을 위한 목적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모 단체는 군의회 상임위를 중단시켜 군의원들에게 이권청탁을 용이하게 판을 만들어 준 단체로서 공익적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들의 주장이 주민 모두가 신뢰할만한 철학을 갖고 있다 하여도  다양성이 있는 정서를 무시했던 결과이거나 획일적 사고만을 고집한 결과는 아니었는지 돌아볼 일이다.

태안군의회 또한 상임위원회 운영 중단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설득력 있으나, 이번 사례는 모 단체의 억지 주장에 춤추고 노래부르면서 선량한 주민들을 우롱한 셈이다.

이런 결과는 모 단체의 아귀맞지 않은 반대논리 주장에 있었던 것으로, 단체는 더 이상 군민의 이름을 함부로 팔지 말아야 한다. 모 단체의 행위와 일부 군의원들로 인해 모든 군민들이 우매하거나 질투심이 강한 지방정치인들처럼 매도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