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민간단체가 지난 2015년 10월 태안군에서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집행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면서 행사배상책임보험(1,120,000원)을 보험대리점 사업자를 가지고 있는 B 군의원과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사진_보험계약서).

단체는 태안군의회에서 해당 사업보조금 예산안 심의에 참여한 군의원에게 보조금으로 보험금을 지급한 셈이고, 군의원은 본인의 영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사업보조금 예산안을 심의한 형국이다.

B 의원은 "보조금 정산서에 의원 이름이 있는데 행정사무감사가 가능한가? 본인의 예산이 있는데 심의는 가능한가?"라는 본지 기자 질문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겠지만,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는 (보험계약 여부와는) 다르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태안군의회는 21일 끝난 2017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같은 단체 예산은 삭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