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군수의 다음 지방선거  출마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사자가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기 전까지는 재선 도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군수의 적극적인 대민활동을 보면서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주민들도 있다. 군수의 고유업무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당연한 업무를 재선 도전의 연장으로 볼 수는 없다.

군수가 차기 선거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임기말에 느슨한 행정을 펼친다면 공직사회는 곧 바로 레임덕에 갇히게 된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출마할 생각이 없어도 레임덕을 막기 위해 출마할 수도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이 임기말 처신이다.

지역언론 일부 관계자는 "한 군수가 특별히 잘못한 업무가 없어 언론에서 비판한 적이 별로 없다"며 하자가 없어 출마가능성이 높다고 믿고 있다. 실제 본지(태안반도신문)를 제외한 타 언론에서 한 군수의 취임 이후 현재까지 부실한 업무를 비판한 기사가 생산된 적이 없다.

한 군수의 군정업무 능력평가는 기자 신분을 망각하고 아첨기사를 남발하면서 부실업무에 관심이 없던 눈먼 사람들이 논하기에는 어색하다. 언론인으로서 자유롭지 못한 무늬만 언론인들이 하는 소리에 불과하다.  

또 한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딱 한번만'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약속하고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과 정치인의 약속은 깨도 도덕적 하자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지역정서상 과연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재선에 도전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한 군수의 재선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중앙정치권의 분위기다. 정치권 세대교체 목소리가 각 정당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여기에 해당하는 지방정치인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다. 한 군수는 초선에 불과하지만, 연륜으로 볼 때 지방자치단체 고위직을 경험한 70대의 지방정치인에 속한다. 선거결과에 따라 어떠한 개인의 욕심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

유권자 입장도 있다. 한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거관련 직책을 내세우며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며 당선됐지만, 현재는 환경이 달라졌다. 입장이 뒤바뀐 실패한 보수 야당 후보라는 점도 상당한 부담이다.

지역정가에서 한상기 군수의 재선출마 추측은 한 군수가 임기말까지도 군정업무를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하고 있다. 지방선거와는 무관하게 일하고 있는 군수에게 '차기 지방선거 도전의 덧'을 씌워 군정업무를 혼란케해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