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차윤선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12일 오전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안군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차 의원이 두달 반 남짓 임기를 남겨 놓고 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배경에는 소속정당 관계자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에 작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차 의원은 "어떤 분이 저를 비례대표로 당선시켜 줬다며 저를 수족처럼 부리려 했으나, 호락호락하게 그분의 수족이 되지 않았다"며 "의원의 고유권한인 (회기중) 5분 자유발언도 사정을 해야 했으며, 정말 힘든 4년의 시간을 군민들만 보고 버텨왔다"고 말했다.

또한 "며칠 전에 소속 정당 책임자로부터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6.13 지방선거에 정당한 공천경쟁도 없이 사전에 퇴출을 당하는 기막힌 말을 성일종 도당협위원장의 뜻이라고 전달을 받았다"며 "정당 구성원 한 두명의 이기적인 활동에 의해 지방정치인들의 정치철학이 변질되고 왜곡되는 현실은 참기 어렵다"고 의원직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