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태안군의원선거 가(태안, 원북, 이원) 선거구 예비후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각 정당의 기초의원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다. 지역구에서 3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가(태안, 원북, 이원) 선거구에 정당의 정서와 특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공천결과와 무소속 출마자들의 대결구도가 흥미롭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가 선거구 공천신청자 3명 중 현역의원 김기두, 당선 경험이 없는 송낙문 후보를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낙문(가), 김기두(나)

자유한국당은 가 선거구에 현역의원 1명(이용희)과 당선 경험이 없는 후보(임해환)를 공천했다.

▲(왼쪽부터)자유한국당 이용희(가), 임해환(나)

정당별 공천결과는 나름대로 합당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후보공천 방법과 결과로 놓고 볼 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당선 경험이 없는 송낙문 후보를 '가'번으로 배치하고, 현역의원 김기두 후보를 '나'번으로 배치했다.

자유한국당은 '현역의원 이용희 후보를 '가' 당선경험이 없는 임해환 후보를 '나'번에 배치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 반대의 공천순번을 보였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놓고 보면 각 정당 기호 순번 '가' '나'번은 '신인 대 기성'의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정당 이미지가 후보자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신인 대 기성'이라는 대결구도는 유권자들이 다양한 정서로 반응하게 마련이다.

각 당에서 상대당에 맞서 신선도를 강조하기 위해 정치신인, 취약계층, 전문가를 당선 가능성에  염두해 두고 포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태안지역 선거는 집권당이 정치신인을, 야당이 기득권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공천 결과를 내보였다.

유권자의 판단은 기성정치인과 신인정치인의 구도를 떠나 정당의 판단과 기준도 후보자 및 정당지지 결정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각 정당에서 보여준 지방선거 전략도 소속정당 후보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판단근거로 삼을 수밖에 없다. 정당 소속 지방정치인들은 당론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후보자들이 속한 정당의 도덕성, 공정성, 합리성은 절대적인 판단기준이다.

선거 때만 되면 정당에서 말하는 우선공천(취약계층, 여성, 정치신인 등) 기준을 지역에서는 얼마나 적용했는지도 유권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다.

가 선거구는 현역의원인 김영인, 조혁 의원과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한 차윤선 전 의원, 장영숙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어 정당의 구도에 무소속 후보들의 포진까지 복잡한 대결구도를 갖추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김영인, 장영숙, 조혁, 차윤선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