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편집실] 태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신경철 위원장이 10일 오후 농정과  소관업무 감사시간에 방청석 뒤에서 졸고 있는 직원에 대해 "여기는 행정사무감사장인데, 뒤에서 졸고 있는 민망한 모습이 보인다"라고 질책했다.

방청석에서 졸고 있는 집행부 공무원 모습과 이를 질책하는 위원장, 회의장에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는데 커피를 반입해 마시는 지역 여성단체 관계자들까지 모두 그야말로 민망한 모습 자체로 기록됐다.

군의회도 회의장 입구 안내판에 명시한 대로 회의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군의회 회의실 입구 벽면에는 방청을 원하는 자들에게 주의사항 등을 안내한 안내판이 걸려 있다(사진_아래). 

군의회 회의 방청안내에서 제한사항으로 '방청권이 없을 때'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방청권을 소지하고 입장하는 주민은 보지 못했을 뿐더러, 필자도 어떠한 절차 없이 입장하고 있다.

또 "허가없이 회의내용을 녹음, 녹화, 촬영행위"를 제한사항으로 두고 있지만,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사전에 의장 및 위원장에게 녹음, 녹화, 촬영 허가신청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허가서를 발급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불쑥 들어가 촬영하거나 브랜드 커피 한잔 들고 들어가 쉬다 나오면 되는 수준이다.

회의장 입구에는 3~4년(?) 전 방청객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는 민망한 기록문서가 한권 있다. 이곳에 방청기록을 남기는 사람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방청기록문서가 행사장 손님을 맞이하는 방명록 수준에 불과해 신상정보를 기록하지 않는 주민들이나 기자들이 많다.

군의회 회의장 무질서는 집행부 공무원의 회의자세나 방청객 의식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군의회에서 이를 방치한 묵은 회의장 운영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