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7일 오후 2시 경 안면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지역민 2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갖고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차질을 빚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안 지사는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듣고 싶다"며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안 지사는 "어떤 식의 개발이 됐든 주민 이익을 고민해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발을 위한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6일 도청을 방문한 주민들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태안군과 새로운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추진협의체를 신속히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296만7천347㎡)에 외자 3천334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474억원을 들여 국제적인 수준의 관광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으나, 2006년 12월 공모를 통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최근 사업을 포기했다.

안 지사는 간담회가 끝나고 1998년 조성한 이주자단지와 연안 정비사업지구, 꽃지공원 등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