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제식 의원이 허위 의정보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 이기권 씨(50, 남)는 18일 오전 11시 경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식 의원이 주민들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치적홍보 등을 하여 선거법위반이라며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김 의원이 '2014년도에 특별교부세 41억원 확보하여 국회의원 3백명 중에 13등을 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지역구인 서산, 태안 지역민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김 의원이 확보했다는 특별교부세는 41억원 중 16억원이며  25억은 고 성완종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확보한 교부세"라며 "돌아가신 분의 업적까지 가로채 본인의 공로로 홍보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도적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김 의원이 지난 12월 SNS 매체 등을 통해 '드디어 우리 서산에 민항을 유치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을 올려 마치 민항을 유치한 것처럼 치적을 홍보하였고, 대다수 지역민들에게 '그동안 민항유치사업을 위해 애써주신 국토부, 충남도, 서산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한 사실이 있는데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김 의원이 민항유치 사업발표로 인해 지역민들은 금방이라도 민항이 유치되는 줄 알고 있다"며 "대형 국책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맞지 않아 무산된 사업이 무지기수인데, 예타 용역비를 확보한 것을 마치 공항을 유치한 것처럼 홍보한 것은 허위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김 의원이 '태안군 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수산관리소 태안사무소 신청공사에 국비 6억5천만원과 도비6억5천만원을 확보해서 내년부터 공사에 착공하게 되었습니다.(중략) 태안 문양목 선생 기념과 건립에 도비 2억 7천8백만원을 확보했습니다. 국회 예결의원으로서 예산심의가 끝날 때까지우리 서산 태안 지역의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문자 홍보했는데,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수산관리소 태안사무소에 들어가는 도비 6억 5천만원과 문양목 선생 기념관 건립비 도비 2억7천8백만원은 김 의원과 전혀 관련없는 충남도 예산으로, 도의회에서 확정 의결하는 도비까지 본인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의원과 지자체 예산확보 성과를 가로채는 비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한편, 김제식 의원실 관계자는 "이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 씨는 우리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분인데, 이 씨 주장에 100% 해명할 수 있지만,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점 양해를 구한다"며 "우리(김제식 의원) 입장에서 특별교부세 및 도비확보 등의 실적은 모두 근거가 있는 부분으로 차후 말끔하게 정리하고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