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열린 제306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영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태안해양유산연구소 승격 촉구 건의안 채택의 건』이 상정되어 원안 가결됐다.
해당 건의안은 김영인 의원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안건으로, 목포에 위치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소속인 우리 지역 근흥면 신진 대교 길에 자리한 서해문화유산과(태안해양유물전시관)가 서해중부 해역을 관장하는 만큼 거점으로 하는 대외적으로 독립된 기관인 “국립태안해양유산연구소”로 승격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김영인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국가유산청의 소속기관으로 2009년 4월 6일에 발족하여 전라남도 목포시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양 문화유산의 조사, 연구, 전시, 보존,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특히 신안선, 달리도선, 완도선 등 난파선 발굴과 그 외 대한민국 해저에 있는 여러 해양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해문화유산과는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고 선박과 수 만점의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 관리, 전시하고, 서해중부 해역에서 발굴된 난파선 8척과 수중 문화유산 3만여 점을 보존‧보관하고 있어 많은 관람객에게 바닷속에 잠든 우리 역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개의 부서로 운영하기에는 제한적이며,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여 전시와 연구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특히 본부가 있는 목포와 태안의 거리는 300km로 업무 협의를 위해 출장을 갈 때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와야 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리·운영의 한계와 행정권한 부족 등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건의안을 통해 “서해중부해역은 과거 조운선 및 무역선 등의 주요 항로였기에 전통 시대의 수많은 난파선이 탐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다수 확인되고 있으며, 수중유산의 보물창고와 같은 지역이다.”라며 “서해문화유산과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독립된 관할 수역을 관장하는 만큼 서해 중부권 해역을 거점으로 하는 대외적인 독립기관이 필요하다.”라고 승격 촉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김영인 의원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 국가지정 사적 ‘태안 안흥진성’이 있으며, 근흥면 신진도리 210 일원에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한중 교육의 주요 통로였던 서해 바닷길을 복원하기 위하여 ‘사신들의 바다 순례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태안의 지역 문화유산을 국가유산으로 발전시켜, 우리가 모두 그 가치를 알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태안군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 전문을 국회와 관련 부처에 송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