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가 신년사에 '태안과 보령을 잇는 국도77선 연결', '영목항 국가어항 지정', '태안 고속도로 신설 계획' '이원-대산 간 교량건설' 사업을 주요 성과로 홍보했다.

또 '가의도북항과 가경주항의 어촌뉴딜 사업 준공' '학암포항 어촌뉴딜 사업지 선정', '샘골 도시공원과 태안읍 중앙로 광장조성', '상수도 보급률 94.5%'의 업적을 강조했다.

안타까운 점은, 신년사에 문화예술에 관한 언급이 없다. 이를 반증하듯 충남문화재단에서 소개하는 '충남문화예술New'에 태안은 문화자료가 등재되어 있지 않다. 충남에서 부여군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공격적인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행정에서 심하게 뒤처져 있는 모양이다(사진).


▲충남문화재단 지역별 예술행사 소개에 같은 시기 부여군의 문화행사와 태안군의 문화행사 자료(2023. 1.)


실무를 담당하는 문화예술과에서도 마땅히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담당부서 직원들은 "우리는 윗사람들이 시키는대로만 한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공무원들에게 주민들을 위한 문화향유는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동안  태안에서 진행된 문화예술행사 대부분 예술단체의 자체 행사가 차지할 뿐, 태안군에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은 연예인 초대해 진행하는 이벤트 행사 이외에 순수예술행사 기획은 거의 없다. 기획이 없는 담당부서 존재의 이유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가세로 군수는 취임 이전부터 "우리의 삶은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의 범위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진다"라고 할 정도로 문화예술진흥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취임 이후 실무자들의 매몰된 행정에 눌려 군수의 문화예술 활성화 집념까지 배부른 타령으로 비춰져 안타깝다.

태안군은 구체적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태안군은 문화예술에 관한 한 미래의 구상과 실천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담당부서를 해체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