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인들의 활동을 놓고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대목이 있다. 선진지 견학이라는 이유로 떠나는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된 기사는 2년째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해외출장 중인 지방정치인들이 현지에서 눈쌀 찌프리는 행동으로 비판을 받곤하지만,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사실 내성이 강하게 자리잡아 당사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 정서였다.

태안군은 지난 한상기 전 군수가 임기 중 해외일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횟수의 해외출장에 시간을 보냈다[관련기사]. 지방권력에 줄서 있는 언론들은 어떠한 형태로라도 언급조차 하지 않아 한 군수는 마치 외교관처럼 해외여행이 잦았다.

한 군수가 해외여행에서 결과적으로 얻어온 것이 무엇이었던가. 얻은 것은 낙선이었고 미래는 없었다. 태안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는 하나 지방정치 현실은 낙선한 자에게는 어떠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 결국 '다음에 기회를 더 준다면 ...'이라는 미래 설계를 위한 적절한 답변으로 대신할 수 있겠지만, 정말 얻어온 것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 지방선거에 당선되어 취임한 가세로 군수는 이 부분에서 자유로운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가세로 군수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날 처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취임 직후 1여년동안 무려 5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관련기사].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더 많은 시간을 해외여행에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한상기 전 군수가 잦은 해외여행에서 얻어온 것이 없다고 본다면, 가세로 현 군수도 임기 끝나면 해외여행에서 얻어온 것이 남아 있을리 없다.

코로나19가 선출직공직자들의 해외여행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주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줬는데, 종식되면 또 서둘러 배낭을 메고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출직공직자들의 행태가 미리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