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김영인 의원

태안군의회 김영인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제11회 태안군의회 임시회에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태안군 차원의 선제적 정책 추진을 촉구’하는 5분 발언을 진행했다.

김영인 의원은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마을과 주민들의 삶 속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라며, 최근 태안 해안 지역에서 대조기와 기상이변이 겹쳐 바닷물이 범람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로 인해 어민들의 어업활동에 지장이 초래되고,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던 점을 지적하며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과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를 인용해 "기후 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risk)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2024년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5℃ 상승했고, 최근 10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시기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해양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빙하 감소 속도 또한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해안 도시인 태안군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방파제·제방·배수시설 등 해안 인프라의 기능과 구조를 재점검하고, 장기적 보강계획 수립 필요, ▲침수 상습지역의 배수 설비를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대조기·집중호우에도 대응 가능한 체계 구축, ▲해양·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조기경보 및 주민 행동요령 전파 체계 마련. ▲전문가, 주민, 기업,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기후위기 대응 협의체 구성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등 군민 참여 중심의 생활 속 기후 실천 운동 전개 등이다.

김영인 의원은 “태안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보물 같은 고장이지만, 동시에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라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태안군이 먼저 움직이고, 먼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금이 바로 기후 재난에 맞서 준비하고 행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태안군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군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기후 안전 도시 태안’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