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박용성 부의장이 회의석상에서 지방대학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태안군의회 박용성 부의장을 비판하는 현수막 내용

논란은 최근 태안군과 한서대학교가 지역 혁신플랫폼 구축을 위한 ‘라이즈(RISE) 사업’ 협약을 체결한 직후 불거졌다. 협약 체결 후 비공개로 열린 태안군의회 보고 자리에서, 박 부의장은 “나는 한서대학교를 학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 발언 주장이 알려지자, 한서대 출신 군민과 관련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서대 동문인 이충희 씨는 “2만 한서인이 뭉쳤다!! 막말의원 박용성 사퇴할 때까지!!”라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직접 내걸며 항의에 나섰다.

이 씨는 “회의시 공직자가 특정 대학 비하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지역 인재와 주민 전체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며 “박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성 부의장은 해당 발언이 과장되었다는 입장이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현수막과 언론 기고문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지역대학을 폄훼한 것이 아니라 라이즈 사업 협약의 실효성과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부의장은 이러한 입장을 8월 5일 오전 11시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