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안 앞바다에 오징어가 대풍을 이루면서 근흥면 신진항의 위판량이 급증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진항 오징어 위판량은 93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톤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는 한편, 위판·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스티로폼 처리 문제가 지역 환경관리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신진도 야적장 일대에는 위판 후 버려진 스티로폼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관 훼손은 물론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태안군은 이달 초 폐스티로폼 수거 인력 10명과 운반차량 5대를 추가 확보하고, 환경관리센터 내 감용기 운용 시간을 연장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4~5일 이틀간은 집중 수거 작업을 벌여 총 4만 박스(약 10톤)의 폐스티로폼을 처리했다.

또한 근흥면 도황리에 임시 야적장을 설치하고,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항·포구 환경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진항을 찾는 관광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방문할 수 있도록 폐기물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