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서 고독성 농약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피해 예방을 위해 고독성 농약에 대한 일제 수거에 돌입한다.

군은 유통 및 사용이 전면 금지된 고독성 농약 ‘메소밀(메토밀)’에 대해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보상 수거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무색무취의 액체인 메소밀은 성인이 2.8g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고독성 농약으로 현재 사용 및 판매가 금지된 제품이다.

군에 따르면, 보상수거 기간 중 제품을 반납하면 미개봉 제품의 경우 판매가의 2배에 상응하는 현물 또는 금액을, 개봉 제품은 작물보호협회를 통해 개당 5,000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미개봉 제품은 지역 농협에, 개봉 제품은 읍·면사무소에 각각 반납하면 된다.

태안지역에서는 지난 2012년 379명의 군민이 농협과 기타 농약판매처를 통해 총 869개의 메소밀 액제를 구입했으며, 2013년부터는 메소밀을 구입한 농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농민들이 기타 경로를 통해 취득하거나 2013년 이전 구입한 오래된 메소밀 농약이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각 마을별로 고독성 농약 수거계획을 수립, 농업인 실용교육 및 농약 안전교육 시 해당 사항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마을 방송 사용 및 이장단 협조를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약 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메소밀 사용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메소밀 외의 유통 금지 농약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거에 나서는 한편, 지역 농약판매단체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의 협조를 통해 현장 점검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사용금지 농약을 농작물이 아닌 야생동물 방제 등 기타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실시되는 일제 보상 수거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