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홍재표(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0일 태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윤희신)에서 주최한 연예인 초청 자선 골프대회가 가뭄 속에 열려 농민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자신의 SNS(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  31일자로 링크한 뒤, "엄청난 가뭄에 농민들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떻십니까"라고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었다(사진).

그러자 일부 지인들이 "어차피 가뭄은 있는 터 홍보라도 해서 지역경제나 아픔을 도움받는다면 좋은거죠"라는 의견을 비롯해 "소외된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개최한 행사를 자연재해로 곡해되는 걸 안타갑게 생각한다"라는 글들이 올라갔다.

이에 홍 의원은 "취지는 좋았지만, 어려운 이웃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는 등의 답변을 달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홍 의원 의견과 정반대의 의견들이 올라오자, 홍 의원은 의견교환을 중단하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계정의 해당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선출직공직자가 SNS에 특정한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의견을 묻고 나서 자신과 정반대의 의견들이 제기되자 이를 삭제하는 옹졸함을 보이고, 댓글로 의사를 표시한 지인들은 대부분 돌맹이 던지듯 쓴 글들이 아닌 논리정연한 의견 제시가 많았으나, 홍 의원 답변은 비아냥거리는 듯한 답변으로 일관해 온라인상 토론수준도 바닥을 보였다.

홍재표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홍 의원이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지인들이 올렸던 글들은 모두 삭제한 반면, 지난 5월 27일 게시된 음난광고는 삭제하지 않고 홍보하고 있어 그 의도가 더욱 궁금해 지고 있다.(사진).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 SNS에 5월 31일부터 올라갔던 지인들의 글들이 6월 1일 모두 삭제됐다.

▲홍재표 의원 SNS에 5월 27일 올려진 음난광고를 삭제하지 않고 현재까지 5일째 노출시키고 있다.

한편, 홍재표 의원은 본지에서 충남도의회 의원 취임 3년, 잔여임기 1년을 즈음해 도의원 고유업무와 관심사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요청한 서면인터뷰를 거절한 바 있다[아래_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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