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흥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해앙자원 순환센터' 설명회에 근흥면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근흥면 도황리(연포해수욕장) 인근에 부지면적 15,348㎡(연면적 8,000㎡, 처리용량 38.5톤/일) 규모의 해양쓰레기 처리장을 유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근흥면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태안군은 충남도에서 주민설명회를 하기 이전에 16일 오후 2시 경 근흥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이장 및 어촌계장들에게 추진배경 등을 설명하려고 일정을 안내했다.

면사무소 회의실은 이장 및 어촌계장 이외에 주민 150여명이 설명회장을 가득 메워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제대로 된 설명회가 되지 못하고 끝났다.

주민들은 태안군이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태안군은 9월 24일 '신해양도시 태안 실현'이라는 언론브리핑을 이유로 공론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태안군에서 지난 9월 언론브리핑에 밝힌 내용은 해양쓰레기 처리에 의지를 갖고 있다는 취지의 의사표시에 불가할 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공론화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충남도 담당부서의 11월 24일 예정된 주민설명회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태안군 주민설명회에서 보여준 주민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충남도와 태안군이 주민들을 설득하기에는 이미 정서적 반발까지 더해 불가능하다는 여론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담당과장에게 "대다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사업추진을 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담당과장은 "대안이 없으면 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주민들이 설명회 도중 태안군 입장은 들어볼  가치가 없다며 격앙된 반응과 거친항의를 표시하고 일방적으로 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