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의장 신경철)가 근흥면 해양쓰레기전처리장 유치를 반대하며 군청 주차장에서 벌인 주민들의 집회 방법을 문제삼는 유감표명을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군의회의 유감표시 중에 "충남 해양쓰레기 중 50% 이상이 태안에서 수거되고 있으며 태안군 수거량의 50% 이상이 근흥면에서 수거됨에 따라 ..."라는 태안군에서 근흥면에 해양쓰레기전처리장을 유치하고자 하는 이유를 강조했으나, 태안군이 주장하는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충남연구원 모니터링 결과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연구원은 지난 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해양쓰레기 분포현황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착수보고회'에서 충남 해양쓰레기 대량발생 지역은 8곳으로 태안군은 원북면, 소원면, 안면읍 3곳이 대량발생정점이라고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사진_해안가 쓰레기 모니터링 조사 정점, 2018).
▲지도(우측)에서 붉은색 점과 기호로 표시된 지역이 해양쓰레기 대량발생 지역(태안군은 원북면, 소원면, 안면읍).
태안군에서 '충남 해양쓰레기 중 50% 이상이 태안에서 수거되고, 태안군 수거량의 50% 이상이 근흥면에서 수거되고 있다'는 주장과 상반된 결과다. 오히려 근흥면에서 발생되는 해양쓰레기는 타 지역보다 낮은 비율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였다.
근흥면 해양쓰레기전처리장 반대주민들은 태안군의회에서 주민들의 집회방법을 문제삼고자 하며 강조한 충남 해양쓰레기 수거율 왜곡전파는 그들이 존재해야 할 이유 없는 해체수준에 가깝다라고 전했다. 또 태안군과 군의회가 근흥면이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쓰레기 지역'으로 왜곡시켜 홍보해 지역이미지가 더욱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해양쓰레기전처리장 유치를 찬성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8월 15일 연포해수욕장에서 쓰레기청소 명분으로 모여 개를 잡아먹으면서 파티를 했으며, 개고기 파티 자리에는 가세로 태안군수, 신경철 의장 및 군의원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대부분 "주민화합을 위해 참석한 것은 맞지만 개는 안먹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근흥면 모 처에서 해양쓰레기전처리장 유치 반대 주민과 찬성 주민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 반대 측 주민 한 명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폭행(사진)을 당해 주민들 간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근흥면 해양쓰레기전처리장 유치 반대 주민 A씨가 찬성 주민 K씨에게 폭행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