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광역해양쓰레기전처리장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 50여명은 12일 오전 태안군청 주차장에서 가세로 태안군수, 태안군의회 의원들의 규탄집회를 가졌다(사진). [관련영상].
집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집회 하루 전 근흥면사무소에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어른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집회에 참석하면 내년부터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협박했다"라며 주민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관련영상]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충남의 해양쓰레기 50%가 태안군에서 나오고, 태안군 50%가 근흥면에서 나오기 때문에 근흥면에 유치해야 한다'는 태안군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 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연구원의 해양쓰레기 분포도 모니터링 보고회에서는 태안군의 입장과 전혀 다른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관련기사].
또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앞장서 광역해양쓰레기전처리장 유치를 위해 근거 없는 내용으로 태안을 충남에서 해양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쓰레기 지역'으로 홍보해 태안이 '쓰레기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반대주민들은 태안을 '쓰레기 지역'으로 홍보한 가세로 군수의 퇴진과 태안군의회의 해산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태안군이 줄곧 주장했던 유치 명분에 반하는 사실로 인해 주민들의 격앙된 분위기가 사전에 감지돼 태안경찰서장까지 직접 집회현장을 점검하는 등 긴장상태가 지속됐으나 별다른 충돌이나 사고없이 마무리됐다.
[사진] 태안군 광역해양쓰레기전처리장 유치반대 집회 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