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국민의힘 태안지역 관계자들이 태안반도와 내외뉴스통신에서 보도한 '태안군수와 A씨 대화 녹음파일' 등과 관련해 지난 11일 태안군청에서 진실을 밝히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상기, 김세호 전 군수 정광섭 충남도의원 등, 같은 당 소속 차기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다수가 모여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과 경찰은 즉시 수사를 통해 엄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태안지역 관계자들의 기자회견은 그 목적과 내용에서 크게 하자가 없다는 게 본지 입장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사건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작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은 제외한 몇몇 기자만 모아놓고 했다는 점이다.
사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해당 기자들에게는 기자회견 일정조차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태안군수나 상대당을 흠집내기 위한 기자회견은 어느 기자라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국민의힘 태안지역 관계자들은 지역의 한 언론에서 희생적으로 취한 이번 보도로 득을 얻으려는 정치적인 셈만 고려한 듯하다.
이번 녹음파일 사건에서 분명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사실관계가 몇 있다.
'자칭' 도청(녹음)전문가 A씨는 태안군수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관계자들과도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내용들을 녹음했고, 그 파일들이 존재한다.
국민의힘에서 사건 당사자인 기자들을 제외한 기자회견은 그 의도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일방적인 여론형성의 목적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자신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고 메떨어지는 소리로 지역민심을 왜곡해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