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군의원들의 의정활동비를 심의하는 의정비심의원회(위원장 조한무)의 제2차 회의(29일 오후 5시, 군청 2층 회의실)에 참여한 위원들에게 사실과 다른 참고자료를 배포(사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자료는 현재까지 의정비가 확정된 타 지역의 의정비 결정 현황(10.28) 자료에 일부 인상범위가 사실과 다르거나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기록하여 진실된 자료인 것처럼 위원들에게 제시했다.

▲ 태안군 기획감사실이 타 지역(일부)에서 의정비를 '공무원 보수인상율'을 적용하여 확정한 사실이 없는데도 확정했다고 기록하여 배포한 자료.

이러한 사실은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강희권 위원(참여연대 의장)이 기획감사실 조재오 담당에게 "제시한 참고자료가 맞느냐?"고 물었으나, 담당직원은 "오늘까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맞다, 담당자들에게 직접 확인한 자료"라고 진실된 자료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강 위원이 "제가 오늘 확인한 바에 의하면 계룡시 경우 의정비가 결정된 사실이 없는데, 여기에는 확정(2016~8년:공무원보수인상률 적용)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한무 위원장은 사실 확인을 위해  담당직원에게 회의 중이라도 진실된 자료인지 다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회의가 끝날 때까지 담당부서에서는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본지에서 확인한 결과 강 위원이 허위자료라고 제기한 타 지역의 인상율은 확정이 되지도 않았고 30일에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태안군에서 위원들에게 타 지역 사례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여 위원들에게 제공하고 위원들은 회의가 끝날 때까지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태안군의회 의원들도'공무원 보수인상률'을 적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심의위원회는 문규선 위원이 3% 이상 인상시키고 군민들의 여론조사를 거쳐 반대율이 높으면 동결하자는 안과 강희권 위원의 군민정서상 동결하자는 안이 있었으나, 위원 10명 중 8명이 공무원 보수인상률 적용에 손을 들었다.

태안군의회 의원의 연간 의정비(활동비+월정수당)는 2015년부터 기존 3천163만원에서 월정수당이 공무원보수인상율을 적용한다.

태안군의정비심의위원회 명단
정용주(태안여중 교장), 박용수(법무사), 박기명(충청투데이 부국장), 안경식(이장단협의회장), 조한무(전 군의회 의장), 강희권(참여연대 의장), 김혜란(여성단체협의회장), 문지모(새마을지회 남면 협의회장), 문규선(농업경영인회장), 최영묵(수산업경영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