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규 의장이 15일 개회한 제227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지난 5일 제주 추자도 주변에서의 낚시어선 사고를 언급하며 집행부에 낚시배 안전관리 계획수립을 주문했다.

박 의장은 “지난 5일 제주 추자도 주변에서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되어 많은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우리지역 태안은 한해 바다 낚시객이 17만명이 넘을 정도로 바다낚시의 메카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고를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낚싯배 관리에 대한 책임이 선주와 선원에게만 있어 전국 소형 낚싯배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현실로 제2의 돌고래호 사고가 다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안전사고라는게 범위가 광범위하여 단기간에 해결책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집행부는 우리 군의 실정에 맞는 안전관리 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주문했다.

사업추진 문제점과 단점도 보고해라

‘김제동, 단점 드러내라’ 이야기 인용

박 의장은 집행부가 의회에 각종 사업을 보고할 때 사업추진의 당위성이나 장점만을 보고하지 말고 사업추진에서 예견되는 문제점과 단점도 함께 보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장은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은 모두 군민을 위한 것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언제든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 문제점을 과감히 드러내 의원들과 같이 고민해 보고  해결책 및 더 좋은 대안을 함께 찾는다면 바로 군정발전과  군민 복리증진에 한 걸음 더 가까워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이 공무원들에게 사업의 단점 보고 주문과 함께 몇 십년 연하의 방송인 김제동 이야기도 소개했다.

박 의장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단점을 깊숙이 숨겨두지 말고 당당히 드러내라.  햇볕을 보게 된 단점은 언젠가는 꽃을 피우게 된다'는 말의 뜻을 명심하면서 본연의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