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9월 태안군 남면 소재 거아도 동방 1.5km 해상에서 D호 선장 문모씨(남. 57세)의 선박과 충돌한 뒤 뺑소니를 쳤던 60대 김 모(인천 거주)씨를 선박교통사고도주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씨는 9월 19일 오전 3시 50분께 태안군 마검포 인근 해상에서 7.94t급 멸치 운반선 Y호를 운항하다가 1.21t급 어선 D호(선장 문모·57)와 충돌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D호 선장 문씨는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었다[관련기사].

해경은 뺑소니 선박을 찾기 위해 태안 인근 항·포구로 들어오는 선박 출입항시스템과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 확인 작업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구속된 김씨는 해경의 조사가 시작되자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해경에 자수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경은 자수의사를 표시하기는 했으나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속수사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