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풀뿌리시민연대는 지난 13일 김제식 의원이 근흥면 가의도 방문시 해경 경비정을 이용했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18일자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 조현아는 비행기를 움직이고, 김제식 의원은 해경정을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편, 김 의원은 가의도 방문은 주민간담회를 위한 것이며, 해경 경비정 이용은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다음-

대한항공 오너 일가 조현아는 비행기를 움직이고, 김제식 의원은 해경정을 움직인다?

언론에 의하면 김제식 국회의원이 가의도 방문 후 되돌아오는 길에 해경정을 불러 타고 왔다고 한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전국적인 이슈를 몰고 왔던 조현아씨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김제식 의원의 해명대로 민원 청취를 위해 가의도를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일정을 위해 해경정을 사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태안 해경은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해경정을 콜택시로 이용했다는 점에 이번 ‘갑질’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14세기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를 구원한 귀족들에게서 유래했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의 해양을 수호하고 시민들을 위험에서부터 구출해줄 해경으로부터 최소한 업무방해성 ‘갑질’은 해서는 아니 되지 않는가.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업무용 관용차 사용 문제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 불거진 사건은 시민들의 인내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하게 하는 듯하다.

담배값을 필두로 휘청거리는 물가에 서민들은 울상이다. 쌀 수입을 전면 개방함으로써 농민들은 죽어라죽어라 하고 있다. 특히 서산시청 앞에 1년 동안 피땀흘려 수확한 쌀을 야적한 농민들의 가슴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필요한 국회의원은 해경정 위에서 갑질하는 분이 아닌 우리의 농민, 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눈물 흘려줄 분이다.

2015년 1월 18일
서산풀뿌리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