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소방서(서장 류진원)는 차량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를 위한 차량용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차량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재난으로, 주행 중 엔진 과열이나 전기 계통 이상, 교통사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차량 내부에는 연료와 각종 내장재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실제로 지난 2월 19일, 포천시 군내면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으나, 운전자가 차량에 비치해 둔 차량용 소화기를 사용해 신속히 초기 진화를 실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당시 운전자는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 직후 차량용 소화기로 신속하게 불을 끄는 데 성공했고, 인명 피해 없이 차량 일부만 소손되는 수준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1만 1,398건, 연평균 3,799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차량용 소화기는 내 차량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지킬 수 있는 ‘차 안의 작은 소방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24년 12월 1일부터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5인승 이상 승용차까지 차량용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모든 5인승 이상 차량은 반드시 ‘자동차 겸용 소화기(KFI 인증 제품)’를 비치해야 하며, 기존 분말소화기나 에어로졸 소화기로는 대체할 수 없다.
류진원 서장은 “차량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량용 소화기를 항상 준비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빠른 대응입니다”라며, “여러분의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만으로도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