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김영인 의원은 10월 31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에서, 태안군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육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은 지역 사회의 혼이자 뿌리"라며, "태안군은 농어촌 지역 특성상 문화예술 기획·교육 프로그램 부족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문화 소외 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문화예술은 여가 활동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 요소"라며 지역 문화예술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태안군에서는 매년 다양한 축제와 공연을 통해 군민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예술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2024년 태안군의 21개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액은 3억 4,500만 원에 불과하며, 외부 기획사 의존도가 높아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섯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1. 문화예술단체 지원 예산 증액: 단기 이벤트성 예산을 조정하고 문화예술단체 지원 예산을 50% 이상 증액할 것. 축제·행사 예산에서 일정 비율을 창작 공연 기획비로 배정하고, 지역 순수예술 및 공연·전시 배치를 정례화할 것.

2. 문화예술 공간 지원: 상시 이용 가능한 연습실, 창작 스튜디오, 소공연장,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지역 단체와 군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3. 균형 잡힌 지원 체계 구축: 특정 단체에 편중되지 않도록 분야별 정례 공모를 추진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있는 지원을 시행할 것.

4. 예술 교육–창작–발표 연결: 학교, 마을, 생활SOC와 연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여 창작과 발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

5. 민관 협력체계 구축: 지역 기업 및 기관의 유휴공간을 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공간 메세나'를 추진하고, 민간참여 유도 장치를 통해 자율적 참여기반을 확대할 것.

김 의원은 또한 최근 원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지역 예술단체의 전시회와, 이원면 맑은누리 화랑의 연중 전시와 공연 사례를 들며, 자발적 문화예술 활동이 군민의 일상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태안군이 문화예술활동이 일상이 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