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면 시목1리와 근흥면 수룡리 경계부근의 퇴비산 '구멍고개(지역민들이 칭하는 이름)'에서 한 업체가 음용수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목1리, 수룡리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사진).

시목리와 수룡리 주민들은 태안군에서 상수도를 설치해 준 지역도 아니고, 담수호도 없어 지하수가 고갈될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난까지 예상돼 음용수 개발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태안군에서 시목리와 수룡리는 해안가나 인구밀집 지역이 아니라서 민원발생이 낮고 주민들끼리 불화가 없는 평온한 마을로 알려져 있다.

*퇴비산=태안군 근흥면 두야리, 수룡리, 소원면 시목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기록된 문언 또는 지역주민들이 명명하는 산 이름은 '퇴비산'이나, 2004년 골프장 토사채취장 인허가 관련 사건 뒤  지역언론 등에서 '퇴뫼산'이라고 기록 보도한 적(퇴뫼식 산성이 있어 퇴뫼산으로 기록한 듯 하다)이 있으나, '퇴뫼산'이 아닌 '퇴비산'이 맞는 표현이다.

백제시대 산성으로 알려진 구수산성과 대왕산성, 고분군 등이 분포해 있으며, 서쪽 수룡리에서는 태안<->만리포 4차선 확장공사 중 청동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지역민들은 '퇴비산은 영산으로 마을 주민들이 보호해 온 산이다'라고 전하고 있으며, 70년대에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가는 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