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체육회(회장 가세로)는 지난달 제70회 충남도민체육대회에서 개최지인 태안군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해 축배를 들었다. 해마다 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체육회 관계자들의 노력에 의한 것으로 파악될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수영입에 열을 올린 실적으로 보면 틀림없다.

도민체육대회 성적을 위해 타 지역의 우수한 선수 영입은 흔한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예산과 지방권력만 있으면 체육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도 올릴 수 있는 성적이다. 볼썽사납다.

최근 일부 주민들이 태안군체육회가 방만한 예산운영을 해왔다고 지적하고 있어 문제삼는 부분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첫번째>

태안군체육회가 해마다 서부발전(주)에 도민체육대회 참가비, 우수선수 발굴, 공연사업비 등의 명목으로 재정지원금을 요청(사진)해 받은 금액이 4년간(2014~2017) 총 5억 6천 6백만원으로 확인됐다(사진).

▲태안군체육회에서 서부발전(주)에 재정지원 요청한 공문서(일부)

제보자 A씨에 의하면, 태안군체육회는 지방보조금 지원단체로 타 기관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수도 없는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이하 ‘기부금품법‘)에는 기부금품의 모집등록을 해야 하고, 강요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태안군체육회는 태안군수 명의로 서부발전(주)에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체육회 관계자는 “서부발전(주)에 지원금 요청을 하지 말라는 법은 어디 있냐”는 취지로 반문했다.

▲서부발전(주)에서 태안군체육회 요구로 지원한 지원금 내역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