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대표 강희권, 이봉수)가 "태안군의회는 탐욕과 군민들의 지적수준을 무시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기자회견문 제목하에 태안군의원들의 동남아 해외연수와 상임위원회 설치 추진에 대해 9일 오전 11시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단체 측은 지난달 3박 5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의원들에 대해 "지난해 10월 15일 의정비 심의를 앞두고 군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한다고 많은 언론에 홍보했는데 불과 4개월만에 외유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군의회가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 해외연수비를 반납한다고 홍보하면서 뒤에서는 곧바로 해외연수계획을 세우고 2015년이 되자마자 세월호 같은 사건이 터 지면 해외여행을 또 못갈까봐 부랴부랴 외유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의원들이 추진하는 태안군의회 상임위원회 설치는 "2013년 5월 제6대 군의회에서 입법예고 했으나 군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것을 재추진한다고 입법예고 했는데 어떤 명분으로도 설득력이 없다"며 "상임위원회가 설치되면 이해관계인의 이권개입이 더욱 용이하고 이에 수반하는 예산 추가발생, 직원확보 등으로 많은 혈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기자회견 뒤 군의회 사무과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사진)하고 군의원들을 면담하기 위해 2층 사무실을 찾았으나, 군의원들이 면담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관계자들을 내쫓아 면담은 무산됐다.

한편, 군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의원들의 협의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의사과 관계자는 밝혔다.

군의회의 상임위원회 설치추진은 초선의원인 최영신 의원 대표발의로 '의회 운영위원회, 총무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설치를 전제로 하는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오는 3월 19일에 열리는 제222회 태안군의회 임시회에서 안건을 심의의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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