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개발위원회 사무실에서 지난 7일 태안군의회 불합리조례 폐지촉구 군민회('이하' 군민회) 임원들과 태안군의회 박남규 의장을 비롯한 4명의 의원이 모인 자리에서 단체의 공동대표가 군민들이 자신들에게 "군수 나오는 사람도 우리(군민회) 인증을 받고, 의장 할 사람도 인증을 받고, 000이나 △△△는 못하게 하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태안군의회 상임위원회 운영을 반대하는 모임에서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정치적 쟁점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비춰지고, 군민회가 마치 지방정치인들의 검증단체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

또한 특정 의원 실명까지 거명하면서 상임위원회 운영반대와는 관계없는 군수, 의장의 역할까지 간섭하겠다는 모양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A 의원은 "상임위원회 운영과는 다른 이야기를 강조하여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내용들이 지역정가에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군민회가 본래의 취지를 넘어 현직 선출직공직자 및 지방정치인들을 흔들어 어떠한 세력화를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내보였다.

군민회 측 관계자는 "단체대표가 시골 할머니들까지 군민회 측에 그런 소리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부에서 말하는 정치세력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군민회에서 주민들에게 군의회 상임위 폐지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