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서산장학재단(이하 ‘재단’)은 1일(화)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박성호 한국 서예비림협회 명예회장을 제2대 이사장에 추대하고 신임 이사 9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 설립자인 故 성완종 이사장의 유가족과 재단회원 1천3백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한 박성호 이사장은 “故 성완종 이사장의 유훈을 받들어 재단에 후원을 약속한 유가족과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조사에서도 재단운영의 투명함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 밝혀졌듯이 앞으로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건전한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재단의 새로 선임된 이사들은 김성환, 김태권, 김동호, 박종식, 한동목, 엄익봉, 임남재, 김영탁, 이건구 이사이며, 모두 故 성완종 전 이사장과 20여년 동안 장학사업에 동참해온 인물들로 알려졌다.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성일종(故 성완종 이사장 동생) 고려대학교 겸임교수는 “재단 설립자인 형님의 장학사업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유족들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재단에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재단회원 및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한 (재)서산장학재단은 지난해까지 약 300억 원을 출연해 국내외 2만 5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왔으나, 지난 4월 설립자인 성이사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라 장학사업 등 재단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편,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경남기업 수사 당시 재단이 비자금 도피처로 언론에 보도되고 한 달 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나 재단 운영의 투명함이 밝혀져 무혐의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