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를 (상임위) 반대하는 한 모임에서 군의원들에게 태안읍 모 처에 위치한 건설회사 사무실에서 11월 1일(나 선거구 및 비례대표 의원)과 2일(가 선거구 의원) 오전 10시경 간담회를 갖자고 지난 10월 24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군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이 소속했던 상임위원회 업무 이외에 타 분야의 업무까지 폭넓게 개입하기 위해 앞뒤 맞지 않는 여론을 빙자해 상임위원회를 중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시점에서 '건설회사 사무실 간담회'는 의아한 의정활동이다. 

기초의회 운영의 문제를 의회 안에서 해결하지 않고 민간사업의 이익과 관련이 있는 특정한 건설회사에서 의정활동 관련 업무를 진행한다는 점은 납득이 되고 않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간한 사건에서 보는 것과 흡사한 점도 있다. 군의회 운영의 문제를 건설업과 관련이 있는 공간으로 끌어내 의원들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활동하게 하려는 '군정농간' 의혹을 사고 있어 간담회 성사여부가 관심사다.

일부에서는 주민들에게 오해를 살만한 '건설회사 사무실 간담회'는 어느 누가 판단해도 성사되기 힘든 점을 이용해 불참한 군의원들에게 "군민의 뜻을 거슬렀다"라는 논리를 적용하기 위한 술수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군의회를 반대하는 모임은 지난 8월에도 B 언론을 통해 9월에 집단행동 및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으나[관련기사_9월 강경대응 예고 허풍인가], 이후 고작 선관위에 가서 선거법 유권해석을 문의하는 장면의 사진이 B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군의회를 반대하는 모임 측의 특정언론을 이용한 언론놀음들은 최종적으로 '건설회사 사무실 간담회'로 귀결되고 있어 그 의도와 배경에 상당한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군의회를 반대하는 모임은 "태안군의회는 '태안군의회 위원회조례 개정청구 처리의 건이 접수된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아직도 실행되지 않고  있어, 군의회가 군민의 엄중한 뜻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에 대하여 아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는 입장을 '건설회사 사무실 간담회' 요청 문서에서 밝힌 바 있다.

'건설회사 사무실 간담회' 요청을 받은 군의원들은  "언론에서 기사로 설명하지 않아도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지방자치제 제도가 미운 것인지, 사람이 미운 것인지 둘 중에 하나만 선택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군의원들과 군의회를 반대하는 모임의 처신에 대해 한 주민은 "군의원들이 국가의 법률 및 지방자치제 제도와 관련된 업무에 대해 합법적 논리를 전파하지 않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군의원들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